올수리 설비 5일차
분배기 교체·이설, 싱크대 급배수관 이설
싱크대 아래 있던 난방 분배기 교체·좌측 이설, 싱크대 급배수관 이설, 욕실 급수배관 교체와 1차 방수까지 설비 공정 첫 기록입니다.
철거가 끝나고 설비 공정으로 넘어왔습니다
6주 일정으로 진행 중인 구축 32평 올수리가 5일차를 맞았습니다. 소음 민원까지 겪었던 철거가 마무리되고, 이번 주부터는 설비 공정이 시작됐습니다. 철거가 기존 마감을 걷어내는 단계였다면, 설비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바닥과 벽 속에서 일하게 될 배관을 새로 까는 단계입니다.
설비는 미장과 마감재가 올라가면 다시 볼 수 없는 공정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평소보다 사진을 훨씬 많이 남겼습니다. 나중에 하자가 생기거나 가구를 짤 때 배관이 어디로 지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록이 되기 때문입니다.
- 난방 분배기: 싱크대 아래 있던 기존 분배기를 싱크대 이동에 맞춰 새 분배기로 교체하고 좌측 구석으로 이설
- 싱크대: 싱크대 위치 변경에 맞춰 급수관과 배수관 모두 이설
- 욕실: 누수 흔적은 없었지만 노후 급수배관을 새 배관으로 교체하고 1차 방수공사까지 완료
- 베란다 확장부: 확장한 부분 바닥에 단열 시공 후 미장 완료
싱크대 아래 있던 난방 분배기, 싱크대와 함께 좌측으로 옮겼습니다
이번 설비에서 가장 큰 작업은 난방 분배기였습니다. 기존 분배기는 싱크대 아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사에서 싱크대 위치를 옮기기로 하면서, 싱크대 아래에 있던 분배기도 함께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싱크대가 빠진 벽면은 아무것도 두지 않고 비워서 개방감을 살릴 계획이라, 분배기는 좌측 구석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짜 넣을 하부장 안에 분배기를 넣기로 했습니다. 위치를 옮기는 김에 오래된 분배기는 새 분배기로 교체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BEFORE가 기존 싱크대 아래에 있던 분배기, AFTER 두 장이 좌측 구석으로 옮긴 새 분배기입니다. 싱크대와 분배기가 함께 빠진 벽면은 비워 둬 탁 트인 느낌을 주고, 구석으로 옮긴 분배기는 하부장 안에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분배기 위치가 싱크대 아래에서 좌측 구석으로 바뀌면서, 새 분배기에서 나온 하얀 배관을 기존 바닥 난방 배관(노란색)까지 끌어와 한 줄씩 연결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하얀 배관들이 분배기에서 부채꼴처럼 퍼져 나가 기존 배관과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배관마다 결속선으로 묶어 정리해둔 상태였고, 분배기 아래에는 벽돌을 쌓아 높이를 맞춰두었습니다. 지금은 분배기가 조금 삐뚤어져 보이지만, 목공 작업을 하면서 위치를 바로 세울 계획입니다.
분배기 위쪽 벽에는 콘센트 자리도 미리 나와 있었습니다. 이 콘센트는 음식물처리기를 놓을 자리입니다. 분배기가 들어갈 하부장 위쪽에 음식물처리기를 두면 전원을 따로 끌어오지 않아도 되고, 싱크대와 가까워 동선도 짧아집니다. 다만 분배기는 난방 밸브를 열고 닫거나 점검할 일이 생기므로, 하부장 안에 넣더라도 손이 닿을 수 있게 문과 내부 공간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업체와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싱크대를 옮기면서 급수관과 배수관도 이설했습니다
주방은 싱크대 위치를 바꾸기로 하면서 설비 공사가 많이 들어간 공간입니다. 싱크대가 옮겨가는 자리까지 물이 들어오는 급수관과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관을 모두 새로 이설했고, 옮긴 배관은 바닥을 파서 매립한 뒤 다시 메웠습니다. 배관을 묻은 부분은 바닥 색이 짙게 남아 있어 배관이 지나가는 경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싱크대 이동은 단순히 가구 위치만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배수관은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기울기가 필요하고, 급수관은 싱크대 하부장 안에서 수전과 연결되는 위치가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싱크대를 옮길 계획이라면 설비 단계에서 하부장 도면과 배관이 올라오는 위치를 미리 맞춰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닥이 덮이고 나면 배관 경로를 다시 확인하기 어려워, 매립 직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아직 벽에는 본드 자국과 시공 표시가 가득하지만, 배관 위치가 정해지고 나니 주방 동선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은 급수배관 교체와 1차 방수까지 마쳤습니다
철거 때 두 욕실 모두 누수 흔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배관 자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마감을 새로 하는 김에 욕실 급수배관을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설비 후 욕실을 보니 벽 속에 새 급수 배관이 매립돼 있고, 바닥에는 배수구 자리마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마개로 막아둔 배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천장 쪽으로도 새 배관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확장한 베란다는 단열 시공 후 미장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주에는 설비와 함께 베란다 확장 부분 바닥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확장한 공간은 원래 실외에 가까웠던 자리라 바깥 공기와 맞닿는 면이 넓고, 단열이 부족하면 겨울철 결로나 냉기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단열재인 아이소핑크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철망을 놓은 뒤 난방 배관을 결속선으로 하나하나 고정했습니다. 창틀 아래 벽 쪽에도 아이소핑크를 세워 둘러준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만 보면 난방 배관이 바닥 전체에 충분히 깔리지 않아 허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아직 배관 한 줄이 더 들어가기 전에 찍은 것이고, 이후 나머지 배관까지 설비를 마친 뒤 미장했습니다. 또 사진 오른쪽은 이중 샤시가 안쪽으로 크게 들어올 자리이고, 사진 아래쪽은 터닝도어가 설치될 자리라서, 실제로 생활할 바닥 범위에 맞춰 배관을 깐 것입니다.
단열재와 배관 작업이 끝난 뒤에는 미장으로 바닥을 덮었습니다. 미장을 마친 확장부 바닥은 아직 물기가 남아 반질반질한 상태였고, 창틀 아래로는 아이소핑크 테두리가 살짝 보였습니다.
샤시 아래에 남아 있는 빈 공간은 샤시를 설치한 뒤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샤시 아래 벽면까지 아이소핑크 단열재와 폼으로 모두 채워서 단열을 확실히 할 계획입니다. 확장부는 샤시 하단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기 쉬워서, 이 틈을 꼼꼼히 막는 것이 겨울철 결로를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확장 부분 단열은 마감 후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단열재가 빈틈없이 깔렸는지 미장 전에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을 한 번 지나 봐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겠지만, 시공 과정을 직접 확인해두니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거실 우물천장은 2110×1990mm로 계획했습니다
거실 천장은 실링팬을 달 우물천장 자리를 따라 열려 있습니다. 실링팬은 날개와 천장 사이, 날개와 바닥 사이 모두 여유가 필요해서 천장고가 낮은 구축 아파트에서는 설치 높이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우물천장으로 천장 일부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진 오른쪽 위로 보이는 빨간 스프링클러 배관입니다. 이 배관 때문에 우물천장을 더 넓고 크게 만들 수 없어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를 줄여야 했습니다.
설계도 기준으로 우물천장은 가로 2110mm, 세로 1990mm 크기입니다. 실링팬은 우물천장 한가운데에 두고, 한쪽에는 TV 벽, 맞은편에는 소파를, 아래쪽에는 식탁을 배치하는 구성입니다. 소파와 TV 사이 공간 위로 실링팬이 오도록 잡아서, 앉아 있는 자리에 바람이 고르게 닿도록 계획했습니다.
올수리 설비 공정에서 꼭 기록해둘 것
처음 진행하는 인테리어에서 느낀 점은, 설비는 끝나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문제가 생기면 가장 고치기 어려운 공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현장 기준으로 설비 기간에 챙긴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 항목 | 확인한 내용 |
|---|---|
| 분배기 | 새 위치와 높이를 실측하고, 하부장 안에 넣어도 밸브를 조작할 공간이 남는지 확인 |
| 싱크대 배관 | 급수관과 배수관이 올라오는 위치가 하부장 도면과 맞는지 확인 |
| 욕실 | 급수배관 교체 후 1차 방수 상태를 확인하고, 벽 속 급수관 경로를 사진으로 남겨 선반·수건걸이 시공 때 참고 |
| 베란다 확장부 | 미장 전에 아이소핑크와 난방 배관이 빠짐없이 들어갔는지 사진으로 확인하고, 샤시 설치 후 샤시 아래 벽면 단열(아이소핑크·폼)까지 챙기기 |
| 사진 기록 | 미장과 마감 전에 방마다 배관 경로를 날짜별로 촬영 |
설비 공정의 범위와 방식은 단지 구조와 업체 시공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은 한 현장의 기록이므로, 실제 공사에서는 계약 업체와 세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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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수리에서 철거 다음 공정은 무엇인가요?
이번 구축 32평 올수리 현장에서는 철거가 끝난 뒤 설비 공정으로 넘어갔습니다. 난방 분배기 교체와 이설, 싱크대 급배수관 이설, 욕실 급수배관 교체와 1차 방수공사가 이 단계에서 진행됐습니다.
난방 분배기는 위치를 옮길 수 있나요?
이번 현장에서는 싱크대 아래에 있던 분배기를 싱크대 이동에 맞춰 새 분배기로 교체하면서 좌측 구석으로 옮겼고, 새 배관을 기존 바닥 난방 배관까지 연결했습니다. 가능 여부와 방법은 현장 구조에 따라 달라지므로 업체 확인이 필요합니다.
싱크대 위치를 바꾸면 어떤 공사가 필요한가요?
이번 현장에서는 싱크대가 옮겨가는 자리까지 급수관과 배수관을 모두 이설했습니다. 배수관 기울기와 하부장 안 배관 위치를 설비 단계에서 미리 맞춰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란다 확장 부분은 바닥을 어떻게 시공하나요?
이번 현장에서는 확장한 베란다 바닥에 아이소핑크 단열재를 깔고 철망 위에 난방 배관을 고정한 뒤 미장으로 덮었습니다. 확장 부분은 외기와 맞닿는 면이 넓어 단열이 부족하면 결로나 냉기가 생기기 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