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실적 서프라이즈, 다들 예상 못한 17% 폭등 이유

오늘 미국증시 · 실적

스노우플레이크(SNOW), 3분기 연속 성장 가속에 주가 하루 만에 17% 폭등

2분기 매출·이익 서프라이즈와 가이던스 상향까지 겹치며 AI 데이터클라우드 수요가 숫자로 확인됐다

주가(9/3 종가)$359.14 (+17.43%)
분기 매출$15.5억 (+35%)
제품 매출 성장률37% YoY
조정 EPS$0.62

무슨 일이 있었나

스노우플레이크가 현지시간 9월 2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5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늘어 시장 컨센서스 14억 8천만~15억 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2센트로 시장 예상치 45센트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도세가 나오며 4% 넘게 밀린 채 305.84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곧바로 22% 가까이 급등했다. 다음날인 9월 3일 정규장에서는 프리마켓에서 24% 오른 채 출발해 결국 전일 대비 17.43% 상승한 359.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개별 종목 중 가장 큰 하루 상승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핵심 숫자로 보는 실적 내용

FACT · 발표된 수치

제품 매출은 14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0%, 올해 1분기 34%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가속이다. 순손실은 1억 9,170만 달러(주당 55센트)로 전년 동기 2억 9,790만 달러(주당 89센트)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

ANALYSIS · 의미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은 통상 둔화되는데, 스노우플레이크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간 60억 달러 규모의 제품 매출 기반 위에서 성장률이 오히려 올라간다는 것은 AI 관련 신규 워크로드가 기존 고객 매출에 추가로 얹히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남은 계약 잔액(RPO)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90억 달러, 순매출유지율(NRR)은 126%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828곳(분기 중 순증 48곳), 1,0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65곳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AI 코딩 에이전트 “코코(CoCo)”를 비롯한 AI 제품군이 마이그레이션 수요와 신규 활용 사례 확대에 함께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RPO 중 약 54%는 향후 12개월 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이는 회사가 기존에 제시했던 전망 대비로도 약 42% 늘어난 수치여서 향후 몇 분기 동안의 매출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이던스 상향, 어디까지 올랐나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전체 제품 매출 전망치를 기존 58억 4천만 달러에서 60억 7천만 달러로 2억 3천만 달러 상향했다. 이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31%에서 36%로 끌어올린 수치다. 3분기 제품 매출 가이던스는 15억 9천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 15억 달러를 웃돈다. 연간 비GAAP 영업이익률 전망도 13.5%에서 14.5%로 올렸고, 조정 잉여현금흐름 마진 23% 목표와 2028 회계연도 4분기 GAAP 흑자 전환 목표는 그대로 유지했다.

2025년 4분기 — 제품 매출 성장률 30%로 마감
2026년 1분기 — 성장률 34%로 반등, 시장 재평가 시작
2026년 2분기(이번 분기) — 성장률 37%, 3분기 연속 가속 확인
2026년 3분기 가이던스 — 최대 38%대 성장 제시

왜 이 정도로 시장이 반응했나

스노우플레이크의 이번 반응이 유독 컸던 배경에는 실적 발표 직전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는 오히려 매수보다 매도가 앞서며 주가가 4% 넘게 밀렸고, 이는 실적을 기다리던 투자자 상당수가 눈높이를 낮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가이던스까지 함께 상향되면서 “숫자가 낮아진 기대치를 다시 크게 넘어서는” 전형적인 어닝서프라이즈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단순히 이번 분기 실적이 좋았다는 점이 아니라, 성장률이 30%→34%→37%로 세 분기 연속 오르고 있다는 추세 자체였다. 통상 매출 규모가 60억 달러에 가까워지면 신규 매출을 더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구간에서 오히려 성장 곡선이 위로 꺾이는 드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이를 두고 AI가 세 가지 방식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AI로 인해 플랫폼에 새로운 워크로드가 유입되는 것이고, 둘째는 기존 고객이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며, 셋째는 신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데이터 소비량 자체를 늘린다는 것이다.

월가 반응과 관련 종목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산짓 싱은 어려운 비교 기준과 높은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가속이 나왔다며, 하반기 40%대 성장 경로가 보인다는 근거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BTIG는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340달러로, 웰스파고는 320달러에서 500달러로 각각 올려 잡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9~50%가량 올랐고, 시가총액은 실적 발표 직전 기준 1,108억 달러 수준이었다.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을 함께 놓고 보는 데이터브릭스, 몽고DB, 팔란티어 등 AI 데이터·분석 관련주 전반에도 이번 실적이 우호적인 비교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투자자(서학개미) 체크포인트

스노우플레이크는 국내 투자자들의 서학개미 관심 종목 중 하나로, 이번 실적을 보유 중이거나 매수를 고민 중인 투자자라면 아래 세 가지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

매출 대비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에서 추가로 오른 만큼, 향후 실적이 가이던스를 다시 웃돌지 못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환율 변수

원/달러 환율 수준에 따라 동일한 달러 수익률이라도 원화 환산 손익은 달라지므로 환전 시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음 관전포인트

3분기 실적 발표(11월 예정)에서 38% 성장 가이던스 달성 여부와 GAAP 흑자 전환 로드맵 진행 상황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지켜볼 시나리오

긍정 시나리오

3분기에도 38%대 성장 가이던스를 다시 웃돌고 비GAAP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어지면, 2028 회계연도 4분기 GAAP 흑자 전환 목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

주의 시나리오

이번 분기처럼 큰 폭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반복되기는 쉽지 않다. 다음 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기만 해도, 이미 급등한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흔들릴 수 있다.

다음 분기 실적 발표는 11월로 예정돼 있으며, 그 사이에는 다른 대형 소프트웨어·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스노우플레이크를 포함한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전반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경우, 아직 GAAP 기준으로는 적자인 성장주 전반의 할인율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론

이번 분기 스노우플레이크의 핵심은 단순한 실적 서프라이즈가 아니라 “성장률이 세 분기 연속으로 올라갔다”는 방향성에 있다. 매출 규모가 커지는 동시에 성장 속도까지 빨라지는 조합은 흔치 않기 때문에 시장이 하루 만에 17%가 넘는 상승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짧은 기간에 급하게 오른 만큼, 다음 분기부터는 이미 높아진 눈높이를 다시 넘어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 입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라붙기보다, 다음 실적에서 이번 가속 흐름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합리적이다.

본 콘텐츠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글은 siesta 운영자가 Reuters, Bloomberg, CNBC 등 공개된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운영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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