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골격계 질환이란?
근골격계 질환이란 근육, 뼈, 관절, 인대, 신경 등에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주로 반복적인 움직임, 과도한 사용, 외상,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노동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질환은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전신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 규칙적인 스트레칭, 적절한 운동 습관이 필수적이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근골격계 질환의 주요 원인
근골격계 질환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반복적인 동작과 과도한 사용
- 장시간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조립·포장 등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 특정 근육과 관절에 과부하가 걸려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 선수나 육체노동자의 경우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만성적인 근육 피로와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2. 부적절한 자세
-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증가합니다.
- 거북목 증후군,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3. 근육 및 인대의 손상
- 스포츠 활동 중 무리한 동작이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나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손상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관절 연골이 점점 닳아 퇴행성 관절염, 척추협착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5. 스트레스 및 정신적 요인
-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여 어깨 결림, 목 통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신체 긴장도가 높아지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여 근골격계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비만과 생활 습관 문제
-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관절과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여 무릎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면 척추와 관절을 보호하는 힘이 감소하여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3.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과 증상
1. 근막통증증후군 (Myofascial Pain Syndrome, MPS)
근막통증증후군은 특정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담 걸렸다'는 표현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특정 부위의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이 있으며, 압통점(Trigger Point)을 누르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과도한 근육 사용,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척추측만증 (Scoliosis)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허리와 등, 어깨 높이가 비대칭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와 등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 자주 발생하며,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척추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 Frozen Shoulder)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점점 굳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에 방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할 경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4. 손목터널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CTS)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가락과 손목이 저리고 찌릿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손목을 굽히거나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잡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5. 허리디스크 (추간판탈출증, Herniated Disc)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저림, 통증),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 심화, 다리 감각 저하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6. 테니스 엘보 (외측 상과염, Tennis Elbow)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의 힘줄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물건을 쥐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주로 테니스, 골프,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7. 골다공증 (Osteoporosis)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필수적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8. 퇴행성 관절염 (Osteoarthritis)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로 무릎, 손가락, 엉덩이 등의 관절에서 많이 발생하며,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며, 점진적으로 관절 변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4.근골격계 질환의 진단 방법과 치료법
근골격계 질환은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해하기 쉬우나,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 방법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활용됩니다. 주로 환자의 증상과 신체 검사를 통해 1차적인 진단을 내린 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① X-ray(엑스레이) 검사
- 뼈의 변형, 골절, 관절염 등의 여부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
- 척추측만증, 관절염, 골절 등을 진단하는 데 유용
②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 연부 조직(근육, 인대, 신경 등)과 디스크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 가능
-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근육 손상, 신경 압박 여부를 평가할 때 사용
③ 초음파 검사
-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손상을 확인하는 데 유용
- 어깨 회전근개 파열, 테니스 엘보,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진단하는 데 활용
④ 근전도 검사(EMG, Electromyography)
-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평가하여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
- 손목터널증후군, 척추 신경병증, 말초신경 질환 진단에 도움
⑤ 골밀도 검사(Bone Density Test, BMD)
-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폐경 이후 여성, 노년층에서 골절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활용
⑥ 관절경 검사(Arthroscopy)
- 소형 카메라를 관절 내부에 삽입하여 직접 진단하는 방법
- 어깨, 무릎 관절의 손상 여부를 정확히 확인 가능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며, 상태가 심각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① 약물 치료
- 소염진통제(NSAIDs): 염증 완화 및 통증 조절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 근육 이완제: 근육 경련과 긴장을 완화 (에페리손, 톨페리손 등)
-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관절염, 테니스 엘보 등의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
② 물리치료
- 온열 치료: 핫팩, 초음파 치료 등을 이용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근육을 이완
- 전기 자극 치료(TENS): 저주파 전류를 이용해 신경 자극을 차단하여 통증 완화
- 견인 치료: 척추 디스크 탈출 시, 척추를 늘려 신경 압박을 완화
③ 도수치료(카이로프랙틱)
- 전문가가 직접 손을 이용해 근육과 관절의 위치를 조정
-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오십견 등의 치료에 효과적
④ 운동 치료 및 재활
- 스트레칭 운동: 근육의 유연성을 향상하고 긴장을 완화
- 근력 강화 운동: 허리 및 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
- 수중 치료: 물속에서 운동하여 관절 부담을 줄이고 유연성을 개선
⑤ 주사 치료
-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손상된 인대나 힘줄을 회복시키기 위해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이 심한 경우 신경 주변에 주사하여 즉각적인 통증 완화
- 히알루론산 주사: 관절의 윤활 기능을 향상시켜 관절염 치료에 사용
⑥ 수술적 치료(최후의 방법)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 수술(미세침습술, 디스크 제거술 등)
- 관절 내시경 수술(손상된 연골 제거, 회전근개 봉합술 등)
- 인공관절 치환술(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경우 무릎·고관절 교체)
5.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① 올바른 자세 유지
- 장시간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발을 바닥에 붙여 안정적인 자세 유지
-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 사용
②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 하루 10~1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근육의 유연성 유지
-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 저충격 운동을 통해 근력 강화
③ 적절한 체중 관리
- 과체중은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
④ 무리한 힘 사용 피하기
-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보다 다리의 힘을 사용하여 부담 최소화
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근육 피로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
결론
근골격계 질환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